임신 막달인 2024년 7~8월은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출산 전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했고, 내가 하는 업무가 화학물질을 다루는 업무이다 보니 육아휴직을 출산 전으로 당겨서 쓰고 싶었다. 그리하여 출산 2개월 전부터 휴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육아휴직 첫 주는 하루를 정말 알차게 보냈다. 아침 9~10시쯤 기상->간단한 빵과 커피->집안일 조금->남편과 점심->나 홀로 카페에서 독서->집에서 옷 만들기->... ->자기 전 간단한 매트운동. 하지만 1주일이 지나면서부터 점점 게으른 본모습이 나오기 시작했고, 매일이 속절없이 지나가 버렸다. 시간이 의미 없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려던 찰나, "나는 만삭 임산부니까, 쉬는 게 당연한 거야"라는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고, 남편도 널브러져 있는 나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아 너무 행복했다.
나는 내향적인 집순이 이지만, 출산 전에 최대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 직장인이었던 나는 평일 낮에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주말보다는 평일에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한 달에 한두 번 친구를 만나던 내가 이때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다. 엄마, 아빠와 데이트도 많이 했다. 하필이면 더운 7, 8월이라는 게 아쉽긴 했다.
함박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이 시절의 사진을 보며 행복했던 감정이 떠올라 미소가 나왔고, 이 시절을 기억하고 싶었다.
바느질
가족, 친구, 여행
혼자만의 시간
출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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